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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4-22 04:52
[김희준의 교통돋보기]4차 철도망 속 지자체·국회 '입김'…'제2 오송역'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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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충북 청주시 KTX오송역에서 전차선로에 전기공급이 끊기면서 상‧하행선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해당 열차가 승객들을 태우고 역으로 들어오고 있다. 2018.11.20/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서울=뉴스1) 김희준 기자 = 서울과 세종시를 자주 오가는 정부청사 상주기자와 공무원에게 가장 불편한 교통편을 꼽는다면 단연 오송역의 위치를 이야기합니다. 오송역과 정부청사를 오가는 길이 17㎞가 넘기 때문입니다.◇세종 출도착 여객 70% 오송역…세종 버스 왕복 '1시간'애초 호남선과 경부선을 가르는 분기역을 천안아산역으로 두고 정부세종청사 인근에 별도로 세종역을 두었더라면 연계버스를 이용해 왕복 1시간 남짓한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나, 편도기준 2만원에 조금 못 미치는 택시비를 지급해야 할 일이 없었겠죠.분기역 신설 논의가 세종시보다 먼저 있었다고 하지만, 세종시의 뿌리인 행정중심복합도시 공약이 2002년, 착공이 2007년이란 점을 고려하면 이런 불편은 충분히 반영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오송역 이용객의 약 70% 정도가 세종시 출발·도착 여객이란 점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죠.하지만 분기역이 오송역으로 결정되면서 세종역 무산은 물론, 공주역의 위치성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철도노선은 급격한 각도로 꺾기 힘든데, 오송역의 위치가 한쪽으로 치우치면서 공주 시내가 아닌 외각을 지나게 됐기 때문입니다. 오송역으로 이어지는 연결구간이 좁아 철도용량을 크게 늘리지 못하는 병목현상도 발생했죠.비효율적인 오송역 신설엔 청주시와 지역 정가의 압력이 큰 영향이 끼쳤습니다. 인프라시설을 낙후지역에 유치해야 한다는 논리와 '지역 홀대론'이 맞물린 결과입니다. 오송역 신설비용을 국민 세금으로 부담하고 그 이용 대상도 전 국민이라는 점을 조금 더 생각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해당 지자체도 오송역이 오늘날 승객들에게 스쳐 지나가는 불편한 역으로 취급을 받는다는 점을 예측했더라면 눈앞의 유치성과에 급급하진 않았겠죠.향후 10년간 미래철도를 좌우할 4차 철도망 계획안을 두고 오송역 '실패' 사례는 무용지물입니다. 공청회를 앞두고 각 지자체의 철도망 건의 내용이 소개되며 '간 보기'에 들어간 모양새입니다. 같은 노선을 두고 4차 철도망에 포함됐다는 보도와 빠졌다는 보도가 교차하는 상황입니다. ◇4차 철도망계획 앞두고 지자체 '줄다리기' 여전…지역주의 버려야 해당 기사엔 지역 실익에 따라 누리꾼의 찬반 댓글이 순식간에 줄을 잇습니다. 해당 지자체장의 연락은 물론, 지역구 의원들의 '연락'과 국회 '호출'도 함께 늘어나는 모양새입니다.그만큼 계획안을 마련하는 국토교통부와 교통연구원이 받는 압박감도 상당하겠죠. 철도업계 관계자는 "철도는 30년을 내다보는 수요와 재정, 용량 등을 내다보고 안목에서 지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지금처럼 덧대는 식의 철도노선 확장은 제한된 국가재정의 효율적인 사용에 가장 큰 장애물이란 지적입니다.결국, 효율성 외에 결정기관이 압박감을 느낄 수 있는 다른 '입김'은 철저히 차단하는 강력한 처벌과 법이라도 만들어야 이 고질적인 병폐가 고쳐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뉴스1© News1 이은현 디자이너h9913@news1.kr▶ 네이버 메인에서 [뉴스1] 구독하기!▶뉴스1&BBC 한글 뉴스 ▶터닝포인트 2021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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