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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4-23 05:51
"가해자 운전방식이 아들 사망케 해"…한문철 TV로 알려진 사고 피해자 측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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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철 변호사의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 관련 영상이 공개된 교통사고 피해자의 부모가 가해자의 주장에 반박했다. 앞서 가해자 A씨는 지난해 7월7일 오전 7시10분쯤 부산시 사하구 다대동의 한 주차장을 벗어나 우회전해 이면도로에 들어서는 도로 위에 누워 잠자고 있던 피해자를 쳐 숨지게 했는데, “베테랑 운전자라도 피하기 어려웠다”고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사고 관련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한문철 TV에 올린 바 있다.지난 21일 오후 피해자 B씨(19)의 부모라고 밝힌 C씨는 기자에게 메일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C씨는 우선 A씨를 겨냥 “양심이 얼마나 없으면 이런 허위 제보를 하고 ‘언론 플레이’를 할 수 있을까 숨이 막혀서 도저히 가만있을 수 없었다”며 “허위사실 기사 내용을 정리하겠다”고 말문을 열면서 네가지 부분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C씨는 먼저 “블랙박스 풀 영상으로 보면 (A씨가) 우회전하고 이면도로 들어서고 ‘덜컹’ 3∼4초 경과 후 다시 ‘덜컹’ 했다”며 “(A씨 말처럼) ‘덜컹’ 하고 놀라서 한 번에 내린 게 절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말하자면 ‘덜컹’ 잠시 멈춤 또 ‘덜컹’ 후 내린 것”이라며 “그래서 아이가 뒷바퀴에 깔린 상태가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두 번째 ‘덜컹’만 없었더라면 얼마든지 살 수 있었다고 생각하기에 더욱 가슴이 무너진다”고도 했다. C씨는 앞서 A씨가 한문철 TV에서 “굳이 (피해자를) 발견하려고 한다면 우회전 과정에서 핸들을 천천히 꺾으면서 운전석 시트에서 엉덩이를 띄우고 고개를 앞으로 내밀어 전방을 확인하는 방법과 우회전을 하다가 정차 후 하차해 직접 주위를 살피는 방법이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일축했다.C씨는 “본인(A씨) 말처럼 굳이 발견하려고 하지 않더라도 주차장에서 차가 잠시 서행으로우회전하기전 좌우를 확인하면 훤히 다 보인다”며 “우리도 직접 (현장에) 가서 똑같이 시뮬레이션을 해보니 결과는 완전히 달랐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운전면허를 딸 때 우회전을 정석으로 배운 데로만 하더라도, 눈을 감고 있지 않은 이상 전방 좌·우 주시만 제대로 했다면 사고 예방이 가능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C씨가 세번째로 지적한 대목 역시 한문철 TV에서 A씨가 밝힌 발언이다.A씨는 당시 “이 같은 운전방식은 일반적이지도 않을뿐더러, 운전자는 현재 내가 지나갈 길을 미리 살펴봐야 할 의무 또한 없다”고 주장했다. 우회전을 하면서 고개를 앞으로 내밀어 전방을 확인하거나 하차해 직접 주위를 살피는 방법 외 피해자를 발견할 수 없었다는 항변이다.C씨는 “우리도 시뮬레이션 해봤고 사고위치에 장애물을 놓아두고 주차장에서 우회전으로 서서히 주행하며 우측 주시할 때 확인 가능한 상황이었다”며 “우리가 생각하기엔 가해자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운전방식이 문제였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계속해서 “왜 우회전 하는 사람이 블랙박스 영상과 운전자 시야 차이로 전방주시 확인이 어렵다고 억울하다고 강조하는지 알겠더라”며 “블랙박스의 역할은 전방만 주시할 뿐 좌·우 주시는 사람이 마땅히 해야 할 영역”이라고 힘주어 말했다.이와 함께 “본인이 우회전 경로라면 전방주시 후 서행하면서 좌우 주시, 또는 잠시 멈춘 뒤 좌우 주시 후 우측 진행 해야 한다”며 “우회전 경로라면 내가 지나갈 길을 미리 좌우 살펴볼 의무가 왜 없는지 이것 또한 운전자의 부주의가 아닌지 도리어 가해자에게 물어보고 싶다”고 지적했다. C씨는 마지막으로 “자식을 먼저 보낸 피해자 유족을 처음 만나러 나온 자리에 반팔, 반바지 샌들 차림으로 나타난 가해자의 차림새가 기가 차기도 하고, 우리 아들을 모욕하는 것 같았고, 먼저 하늘나라 간 아들 잘 보냈냐는 도의적인 인사보다 자기 상황만 설명하고 합의 금액을 제시하는 태도에 눈물이 나 ‘합의 절대 못 해준다’하고 돌아선 게 다”라며 “합의 금액을 말한 적이 아예 없기에 가해자가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이 맞지 않았는지 합의가 불발되었다는 추측성 말에 엄마, 아빠인 저희는 출처 모를 악성 댓글에 돈만 밝히는 부모라고 매도되어 안 그래도 살기 싫어 눈물로 보내는 부모를 2번, 3번 죽였다”라고 비판했다. 더불어 “가해자는 재판 있기 4일 전 한문철 유튜브 영상에 피해자의 허락 없이 영상을 유출시켜 허위 변명을 늘어놓고, 재판 당일에 그 영상을 자료 삼아 신문 기사에 보도되었고 억울하다고 대중에게 호소하며 본인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동정심을 유발하는데, 그 진실성은 도대체 어디까지인지 의심스러울 따름”이라고 개탄했다.앞서 지난 12일 ‘한문철 TV’에 게시된 ‘10530회. 아침 출근길, 도로에서 자던 사람이 제 차에 치여 사망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A씨는 B씨를 쳐 사망케 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B씨는 술에 취해 도로 위에 누워 잠자고 있었다.영상에서 A씨는 “대한민국의 운전자라면 누구든지 이런 사고는 일어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경찰 조사가 끝난 후 같은 장소에서 수십 번 테스트했다”며 “이번 사고는 베테랑 운전자라도 피하기 어려운 사고”라고 피력했다. 이어 “너무 억울하고 복잡한 심경”이라며 “이 사고로 우리 가족은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나아가 “도의적인 책임을 다하고자 소정의 위로금이라도 드리면서 합의하려 했다”면서 “하지만 피해자 측에서 생각한 금액과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의 차이가 맞지 않았는지 합의 거부 의사를 밝혔고, 결과적으로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말미에 그는 “무죄를 받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사건이 이슈화돼 앞으로 운전자에 대한 보호법 개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사진·영상=유튜브 채널 한문철 TV 캡처ⓒ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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